건설 현장이라고 하면 으레 거대한 규모와 수많은 자재, 그리고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을 떠올리곤 합니다. 자원 낭비나 환경 문제가 늘 따라붙는 꼬리표 같기도 한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건설 폐기물을 줄이고, 남는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습니다. 특히 GS 건설이 선보인 '자이마켓'은 이런 변화의 선두에 서 있는 흥미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어요.
GS 건설 '자이마켓', 현장 중고거래 플랫폼의 탄생
자이마켓(Xi-market)은 GS 건설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각 건설 현장에서 남거나 재고로 쌓인 사무용품, 안전용품, 그리고 작은 자재 등을 다른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마디로 건설 현장판 중고거래 마켓이라고 보시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이 플랫폼은 공사 초기에 비품을 새로 사야 하거나, 반대로 준공을 앞둔 현장에서 아직 쓸 수 있는 잔여 물품을 비용을 들여 폐기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문제에서 출발했습니다. 현장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만큼, 실제 현장의 필요와 고민이 잘 반영되어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전국 75개 현장, 2,000건 이상 거래의 의미
2024년 12월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전국 75개 건설 현장에서 무려 2,000건 이상의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현장에서 불필요하게 보관되거나 폐기될 뻔한 물품들이 필요한 다른 현장으로 이동하면서, 불필요한 새 물품 구매를 줄이고 예산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품목이 거래되는데, 사무실에서 쓰는 문구류부터 현장 작업에 필요한 안전용품, 심지어 공사자재까지 폭넓게 포함된다고 해요. 특히 사무·비품 용품이 전체 거래의 약 4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안전용품이 23%, 공사자재가 6%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자이마켓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는 건설 현장 물품들
재사용을 넘어 업사이클링으로는 새로운 가치 창출
자이마켓은 단순히 재사용을 넘어, 재활용이 어려운 폐자재에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링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 역시 2022년 사내 혁신활동인 '해커톤'에서 직원들이 현장에서 버려지는 안전모를 다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 폐안전모의 변신: 수거한 폐안전모는 책상과 의자, 사무실 명패, 고객 굿즈 등 다양한 제품으로 재탄생합니다.
- 지역사회 기여: 폐자재를 재활용해 만든 벤치는 보훈원 등 지역사회 복지시설에 기증되기도 하며, 온정을 나누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 특히 폐안전모 업사이클링을 통해서 현재까지 약 3톤의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니, 작은 아이디어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참 크다고 볼 수 있죠. 이는 소나무 약 400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탄소저감 효과라고 설명됩니다.
지속가능한 건설을 위한 현장 중심 혁신
이러한 자이마켓의 활동은 단순히 자원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GS건설 허윤홍 대표가 강조하는 '현장 중심의 혁신'과 지속가능한 경영 철학이 실제 현장에서 구현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물품을 사용하고 관리하는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만큼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자원 관리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은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자이마켓은 불필요한 구매와 폐기를 줄여 비용 절감 및 환경 보호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똑똑한 방법이죠.
폐안전모로 제작된 업사이클링 벤치의 모습
작은 실천이 만드는 큰 변화
GS 건설 '자이마켓'의 사례는 건설 현장의 작은 실천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앞으로 건설 현장에서 자원 재활용과 재사용이 얼마나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될지, 자이마켓과 같은 플랫폼들이 건설업계 전반에 어떤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 지속가능한 건설을 향한 이러한 노력들이 더욱 빛을 발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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