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 AWS, 구글이 한자리에? 조금 낯선 그림의 속사정
안녕하세요. 치킨바나나랩입니다.
최근 테크 뉴스를 보다 보면 흥미로운 이름들의 조합이 눈에 띌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제 눈길을 끈 건 바로 ‘워크데이(Workday), AWS, 그리고 구글’이라는 조합이었죠. 처음엔 ‘이 회사들이 왜 같이 언급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크데이는 인사(HR)와 재무 관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강자이고, AWS와 구글 클라우드는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데 말입니다.
단순히 워크데이가 AWS나 구글 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차원을 넘어, 이들의 협력 관계가 훨씬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을 중심으로 아주 흥미로운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는데요. 오늘은 이 세 거인의 동맹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실무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한번 쉽게 풀어보려 합니다.
먼저 각 선수를 간단히 알아봅시다
이들의 협력을 이해하려면 각자가 어떤 플레이어인지 알아야겠죠?
- 워크데이(Workday): 많은 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기업 세계에서는 아주 중요한 회사입니다. 인사(HR), 재무, 기획 등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 중 하나죠. 국내에서도 대한항공, 토스, 한화솔루션 같은 기업들이 워크데이의 고객사입니다.
- AWS(Amazon Web Services): 말이 필요 없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1위 사업자입니다. 기업들이 자체 서버를 구축하는 대신 아마존의 거대한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빌려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IaaS)의 대표주자입니다.
-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AWS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특히 AI와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막강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플레이어입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같은 강력한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죠.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왜 단순한 고객-서비스 제공사 관계를 넘어 더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게 된 걸까요?
워크데이, AWS, 구글 클라우드의 AI 기술 협력
협력의 핵심: ‘AI’와 ‘데이터’를 고객의 업무 속으로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최고의 AI 기술과 데이터를 결합해, 사용자가 일하는 바로 그곳에서 더 똑똑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보면, 워크데이는 자사의 강력한 인사 및 재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정교한 AI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거대 언어 모델(LLM)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는 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죠. 바로 이 지점에서 AWS와 구글 클라우드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워크데이와 구글 클라우드는 파트너십을 확장하여 워크데이의 AI 에이전트를 구글 제미나이와 통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직원이 구글 워크스페이스에서 제미나이에게 "내 남은 휴가 일수가 며칠이야?"라고 물으면, 제미나이가 워크데이 시스템에 바로 접속해서 정확한 정보를 가져와 답해주는 식입니다. 사용자는 여러 시스템을 오갈 필요 없이, 매일 쓰는 도구 안에서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AWS와의 협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워크데이는 AWS의 인프라와 AI 서비스를 활용해 생성형 AI 기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워크데이의 데이터를 AWS 서비스에서 직접, 데이터를 복제하지 않고(zero-copy) 안전하게 접근하고 분석할 수 있는 '워크데이 데이터 클라우드' 통합을 발표했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으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같은 번거로운 작업 없이 워크데이의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AI 앱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 동맹,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러한 거대 기업들의 협력은 단순히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업에서 일하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 멀티 클라우드가 기본값으로: 이제 기업들은 더 이상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에만 얽매이지 않습니다. AWS의 안정성과 구글의 AI 기술처럼, 각 클라우드의 장점을 조합해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AI가 앱 속으로 깊숙이: 막연히 ‘AI 챗봇’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 AI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사, 재무, 협업 도구 속으로 완전히 녹아 들어갈 것입니다. ‘AI를 위한 AI’가 아니라 ‘업무를 위한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죠.
-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 부각: 워크데이가 'zero-copy' 기술을 강조하는 것처럼, 여러 시스템을 연동할 때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거버넌스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협력이 ‘SaaSpocalypse’라고 불리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수많은 SaaS 서비스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결국 살아남는 것은 AI를 통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다른 핵심 플랫폼과 얼마나 잘 융화되는지에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결론적으로 ‘워크데이 AWS 구글 손잡고’라는 키워드는 단순한 기술 제휴 뉴스가 아닙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어떻게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의 업무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그럼 워크데이를 쓰려면 구글이나 AWS 계정이 꼭 필요한가요?
A.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용자는 기존처럼 워크데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워크데이가 백엔드에서 구글과 AWS의 기술을 활용해 더 좋고 똑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사용자가 직접 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계약하거나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Q. 이런 AI 통합으로 개인정보나 회사 데이터가 더 위험해지는 것 아닌가요?
A. 워크데이와 클라우드 제공사 모두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사용자의 회사 정책과 보안 규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워크데이 환경을 떠나지 않으며, 'zero-copy' 같은 기술을 통해 데이터 중복으로 인한 보안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 거버넌스 정책을 더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AI 기능이 가능해지는 건가요?
A. 보도에 따르면, 휴가 잔여일수 확인, 급여명세서 조회, 경비 정책 문의 같은 간단한 HR 업무부터 팀 목표 검토, 성과 검토 시작 같은 관리자 업무까지 AI 에이전트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또한, 몇 시간이 걸리던 직무 기술서를 몇 분 만에 생성하는 등 채용 과정의 효율을 높이는 기능도 포함됩니다.